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 급감

증권가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국내 증권사 직원 수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까지 줄었다. 
 
특히 남자 직원보다 여자 직원의 수를 더 많이 줄였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25곳의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모두 3만2천225명으로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3만1천534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증권사 직원 수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3만2천235명)부터 2011년(3만5천204명)까지 3년 연속으로 증가 추세였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2012년 말 기준 3만4천919명, 다시 지난해 말 3만2천225명까지 줄었고 작년 한 해 동안만 2천700명에 가까운 증권사 직원들이 회사를 나왔다. 
 
◈ 중소형 증권사가 직격타…30%이상 감소한 곳도 
 
직원 수가 많이 줄어든 증권사 대부분은 중소형사였다. 
 
KTB투자증권의 직원 수는 재작년 말 519명에서 지난해 말에 358명으로 31% 감소해 3명 중 한 명이 퇴사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합병 이후에도 계속된 경영악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직원 수가 23.2% 줄었다. 
 
골든브릿지증권(-19.1%), SK증권(-15.8%), 유화증권(-14.9%), HMC투자증권(-9.6%), 유진투자증권(-7.9%) 등도 작년 한 해 직원 수를 크게 줄였다. 
 
삼성증권(-19.3%)과 대신증권(-9.7%) 등 대형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그룹 유동성 위기와 회사채 불완전 판매 이슈로 회사 사정이 악화된 동양증권(-11.5%)도 직원 수를 많이 줄였다. 
 
여성 직원 수는 2012년 말 1만3천737명에서 작년 말 1만2천638명으로 8% 줄어 남성보다 감소폭이 0.5% 더 컸다. 
 
여성 직원의 감소율이 남성 직원보다 높은 증권사는 25개사 중 절반 이상인 15개사였다. 
 
부국증권은 지난해 남성 직원이 1명 줄어든 반면 여성 직원은 13명이나 감소했고 한양증권은 여성 직원이 8명 줄어들고 남성 직원은 9명 늘어났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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