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도지사 제3후보 추대론 제기…갈등 불거져
새누리당 비례대표 도의원 공천과정서 내정설 등 잡음

세월호 참사 이후 제주지역에서 6·4지방선거 관련 활동이 대부분 중단됐지만, 수면 밑에서는 여러 가지 갈등들이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같은 갈등이 표면화될 경우 6·4지방선거 과정에서 또다른 변수로도 작용할 수 있어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제주도지사 후보로 신구범 전 지사를 확정했지만, 제주도당내 일부 옛 민주계 당원들을 중심으로 진정한 야권후보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제3후보 추대론'이 제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후보 영입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제3후보 추대를 위한 인물 영입이 쉽지 않고, 실제 제안을 받았던 문대림 전 도의장인 경우 28일 거절한다는 입장을 최종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전 의장은 "진정한 야권 후보가 필요하다는 일부 당원들의 주장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정당한 절차를 거쳐 당 후보가 결정된 지금 시점에서 또다른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야권진영의 소모전을 가져올 수 있다"며 "어쨌든 후보가 결정됐기 때문에 신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제주도당 내부에서도 비례대표 광역의원 후보 선정 과정에서도 사전내정설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18일 비례대표 공모를 마감한 결과 남성 5명, 여성 9명 등 14명이 신청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가 첫 회의조차 개최하지 않았지만 도당 내부에서 이미 순위가 결정됐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상황이다.
 
도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후보들이 당선 안정권인 3순위내에 들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당원협의회별로 1명씩 배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내정설 등이 나오는 것 같다. 다음주 정도에 선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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