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누적상승률 0.95% 전년 동기 0.36% 추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 대비 4.12% ↑, 거래량 부쩍

▲ 제주 땅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제주 '땅값'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해 6·7월 잠시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고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는 신도시 효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세종과 상승률 1·2위를 주고받는 등 인구유입과 더불어 개발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의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3월 제주지역 지가변동률은 전월 대비 0.32% 오르는 등 세종(0.5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0.36%으로 지가상승률 전국 1위에 올랐던 기세는 다소 꺾였지만 올 들어 1분기 누적 상승률은 0.95%로 지난해 1분기 0.36%는 물론 2011년 상승률(0.92%)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누적 상승률은 1.42%였다.
 
현재 제주지역 땅값은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 10월) 대비 4.12% 상승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한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이 1.47%와 비교해도 갑절이 훨씬 넘는다. 전년 동월 대비 토지 거래량은 27.9%(면적 기준)로 전국 평균(25.6%)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지만 면적 증가율은 34.2%나 되는 등 투자 규모가 비교적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지가 상승은 도내 토지 개발 수요가 한정이라는 점, 국내·외 대규모 자본 유입 등과 무관하지 않다. 근린 생활권 대규모 공동주택용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에는 해안에 이어 중산간 지역 땅값까지 들썩이고 있는 등 지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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