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지 않는 홍보물
"도민정서와 멀어" 반응

▲ 사전투표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돌하르방에 홍보물을 부착한 모습.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가 돌하르방을 활용, 6·4지방선거에서 첫 시행되는 '사전투표제'를 홍보하고 있지만 유권자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제주도선관위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30~31일 사전투표가 실시됨에 따라 도내 43곳의 사전투표소를 공고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국내출장·여행 중인 유권자도 누구든지 별도의 신고 없이 인근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사전투표제는 유권자의 투표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2013년 1월1일 도입됐으며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것은 이번 6·4지방선거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도선관위는 사전투표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 등 도내 주요 관광지에 설치된 돌하르방에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제주의 문화자원인 돌하르방과는 어울리지 않는 홍보물을 머리와 몸통에 부착하면서 도민정서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도민들은 "유권자에 생소한 사전투표제를 홍보하려는 도선관위의 상황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도 "하지만 돌하르방과 부착된 홍보물이 부조화를 이루면서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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