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듣는다 - 신구범 제주도지사 후보

제주공항 24시간 운항체제 전환
농산물 가격보장제도 시행 검토
투자 유치 '도민주 개발' 바람직
 
△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이 있다면.
 
제주공항은 5년 이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견되지만 신공항은 2025년에야 준공이 가능하다. 또 현 공항 이전 시 제주시 중심권에 공동화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공항수용능력 부족은 운항시간(오전 6시~오후 11시) 제한이 원인이다. 때문에 공항소음 피해보상과 이주대책을 마련, 24시간 운항체제로 전환한다면 해결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공항 인근지역에 대한 소음피해 보상과 이주대책 수립 등 현실적인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
 
△ 4·3이 66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4·3완전 해결의 초석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추가 과제는.
 
4·3 유족들이 4·3 완전 해결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줘야 한다. 4·3유족은 신규 인정까지 포함하면 5만9000명에 이른다. 하지만 정부·제주도는 85세 이상 유족에 월 3만원, 후유장애유족에 월 8만원의 생계보조금만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소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가칭)'4·3유족공제회'를 설립해 전용병원·요양원 설립, 유족에 대한 생계비·학비지원 등의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수익사업을 지원해야 한다.
 
△ 제주지역 1차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한·중 FTA 대응방안은.
 
한·중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제주도는 감귤 등 농산물 8개 품목·수산물 3개 품목에 대해 초민감 품목으로 지정해 줄 것으로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다.
 
결국 농업정책을 가격중심에서 소득중심으로 전환, 도지사가 고시한 도·농 균형수준의 농어가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목표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갈등 해소를 위한 해법이 있다면.
 
공사가 이미 60% 이상 진행되고 있는 현실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8년간 공동체가 파괴되고 자존이 짓밟힌 강정을 복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강정의 진실에 대해 도지사가 조사·확인하고 그 결과에 책임져야 할 일방이 상대방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또 정부는 해군기지의 용도가 폐기되는 경우 즉각 민항으로 전용, 제주 서남방 해상교역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 최근 대규모 관광개발이 중산간에 잇따르고 있다. 중산간에 대해 바람직한 개발방향은.
 
중산간 지역 보호와 난개발 방지를 위해 최소 2년 동안 '개발휴식년제'를 실시해 하여 중산간지역의 개발 인·허가를 유보하고 대신 지난 50년 간 제주개발을 성찰해 도민합의에 의한 개발방향과 내용, 특히 '선보전 후개발'의 원칙에 대한 입장을 확립해야 한다고 본다. 
 
△ 최근 제주 투자자본이 중국 자본에 집중되고 있어 도민사회에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투자유치 정책을 전환할 용의가 있나.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투자유치 실적 18개 사업·7조3000억원 가운데 중국계 자본이 9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계획대비 투자실적이 부진하고 대부분 콘도 등 부동산 개발위주 또는 카지노 진출을 노리는 투자로 도민들의 우려·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때문에 투자유치 제도를 개선하거나 토종자본을 육성, 외국인 투자의존에서 벗어나 '도민주 개발'로 전환해야 한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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