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훈련 빙자 스미싱…세월호 관련 사기도 여전

개인정보유출로 놀란 가슴을 진정하기도 전에 이를 이용한 전자금융사기가 극성을 부리며 서민을 위협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대표 전화번호인 '1588-9999'로 발신번호를 조작한 뒤 보안 강화를 위장해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고 고객에 공지했다.
 
이번에 확인된 보이스 피싱 수법은 피해자가 포털 사이트에 접속하면 금감원 보안인증 관련 팝업창이 뜨도록 해 보안강화절차를 빙자해 금융정보(계좌번호, 비밀번호, 인증서 암호 등)를 입력하도록 유도한다. 30여분 뒤 은행 대표 번호를 이용한 전화를 걸어 보안인증을 위한 절차 등의 이유로 보안카드 번호를 묻고 인증번호를 누르도록 해 자금이 이체되도록 했다.
 
비씨카드는 최근 민방위훈련 대상자 문자서비스(SMS)를 사칭한 스미싱을 적발해 고객에 긴급 공지했다.
 
이 휴대전화 문자는 '2014 민방위 비상소집훈련 대상자입니다. 필히 확인하세요 http://cd.pl/alz'라며 비씨카드 업무용 대표전화(1566-3322)를 회신번호로 사용했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스미싱도 여전하다.
 
스미싱 문자에는 '세월호 사칭 스미싱 문자 추가 발견...주의 당부 스미싱 대처방법' 또는 '세월호 침몰 그 진실은...' 등의 문구와 함께 인터넷 주소가 적혀 있다. 이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가 설치돼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 주소록 등이 빠져나가게 된다.
 
금융사를 사칭한 앱 '뉴밴(New ban)'도 최근 대표적인 금융사기 수법 중 하나로 부상했다.
최근 국내 주요 금융사의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서비스하는 것처럼 속여 계좌정보, 비밀번호, 카드번호, CVC번호 등의 입력을 유도한다. 개인 정보를 넣으면 앱 배포자에게 전달되고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공인인증서와 수신자 문자메시지가 털리게 된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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