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회가 의장단 불신임에 따른 파문을 해결하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시의회는 25일 오후 소회의실에서 파행사태를 마무리짓기 위한 4차 전체의원 간담회를 가졌으나 합의점 도출에 또다시 실패했다.

이미 홍석빈·이봉만 의원 동반사퇴에 합의한 양측은 이날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을 포함, 의장단 전원 사퇴후 새로운 원구성을 논의를 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간담회 도중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고 일부 의원이 자리를 뜨면서 앞으로의 협상 자체도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을 다룰 2001년 제2차 정례회가 다음달 26일 개회될 예정이나 의회 파행으로 부실하게 이뤄져 시민들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정례회에 앞서 11월초 임시회를 열어 첨단교통모델도시추진에 따른 공무원정원조례개정안과 시민들의 재산권행사와 직접 결부된 제주도시계획재정비(안)의견청취의 건 등 안건을 다뤄야 하지만 파행의정으로 처리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그러나 양측은 파국은 피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홍석빈 의원과 비주류측 의원이 해결책 모색을 위해 막후접촉을 계속하고 있어 정상화 가능성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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