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가 올해 들어 지난 1/4분기에 3.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소비와 서비스업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열린 '경제동향 점검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경제가 올해 1/4분기에 3.9%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11년 1/4분기 4.9% 이후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출도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완화되면서 4월에는 9% 증가하는 등 개선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장관은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 세월호 사고 직후 소매판매와 문화시설 이용, 관광 등의 분야에서 민간소비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전체적으로 소비흐름에 어느 정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세월호 참사 여파로 국내 소비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대외 여건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일본의 경우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4월부터 재정건전화를 위한 소비세율 인상이 시행되면서 당분간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소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중국도 1/4분기 성장세가 7.4%에 머물며 성장둔화의 우려가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현오석 장관은 "민간부문 중심의 회복 흐름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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