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4060] 9. 김정우 제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외국인 한국 정착 지원
"경험 살려 사회에 봉사"
"퇴직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자신의 축적된 경험을 살려 사회에 봉사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경험 살려 사회에 봉사"
"퇴직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자신의 축적된 경험을 살려 사회에 봉사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환갑을 넘은 나이에 인생2모작을 시작한 김정우 제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74)은 11년째 제주에 살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결혼이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지난 2003년 교직생활 40년을 마감하던 해에 제주에 문화체험을 온 400여명의 외국인근로자들을 만나면서 인생 2막을 열게 됐다.
우연히 접한 자원봉사를 통해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 등 보이지 않는 장벽을 체험하게 되면서 인생 후반전 자신의 '할 일'을 찾게 된 것과 동시에 퇴직 후 결심한 '나눔의 길'을 걷게 됐다.
그 길로 김 센터장은 1년 뒤인 2004년 한국문화학교를 개설, 도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근로자들에게 한국어 및 문화이해교육, 정보화교육, 태권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국사회 적응을 도왔다.
이후 2008년부터는 제주이주민센터와 제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두 곳을 운영해 오다 지난해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만 전담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말 설고 물 설은 다문화가족들을 돕는 일에 월급은 단 한번도 받지 않았다. 오히려 휴일까지 반납하며 재직시설보다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김 센터장은 제주에서 국제적인 가족이 가장 많은 사람이 된 점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지원센터나 길에서 마주친 다문화가족들의 '안녕하세요' 한국 인사는 보람 이상의 가치로 전해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기대 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사회 구성원으로서 할 일 또한 많아지는 법"이라며 "젊었을때 열정을 다시 한 번 불태우고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노하우를 사회에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례 제보=741-3223(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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