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지역 토지 낙찰가율 108.8%…낙찰률 72.6%
제주시→서귀포시, 해안→중산간, 농가 선호 반영

'제주 땅값 상한가'가 경매 시장까지 들썩이게 했다.
 
6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의 '4월 전국 주요 지역 토지 경매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토지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땅을 낙찰받은 사례가 많다는 것으로 수도권 평균 54.7%는 물론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평균 70.5%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토지 경매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에서도 단연 앞섰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달 경매로 나온 토지 매물 73건 중 53건이 낙찰, 72.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지역 토지 경매 낙찰률은 △1월 51.3% △2월 67.6% △3월 70.9%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제주 지역 땅값 상승세와 밀접하다는 분석이다. 제주 지역 땅값은 지난해 6·7월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을 기준으로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 10월) 대비 4.12% 상승했다. 처음에는 영어교육도시와 혁신도시, 신규 주택단지 개발이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에는 귀농·귀촌 등 지역 인구 유입으로 인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선호도가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해안마을에서 중산간, 주택지에서 농가로 변해가고 있다"며 "낙찰가율이나 낙찰률이 높다고 하지만 이중에는 일부 '농가확보 경쟁'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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