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과정·결과 반발 무더기 탈당 무소속 출마 잇따라
13개 선거구 3~5명 경쟁…현역의원 재입성 여부 관심

6·4 제주도의원 선거가 여·야간 양자구도가 아닌 삼자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 후보 공천과정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이 대거 탈당하는 사태가 발생해 야권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와 제주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7일 현재 전체 29개 도의원 선거구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신청이 이뤄지지 않은 제18·25선거구와 경선결과에 대한 재심신청이 이뤄진 제11선거구 등 3곳을 제외하고는 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당초 이번 도의원 선거는 도지사 선거처럼 새누리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간 양자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양당의 공천과정에서 여성후보의무공천 등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이 대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절반에 가까운 13곳에서 3~5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또 전체 무소속 후보 16명 중 새정치민주연합의 도의원 공천 과정·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만 5명에 이르면서 야권 표심이 분열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번 도의원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도의원 5명을 포함해 29명의 현역의원이 27개 선거구에서 도의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전체 29개 선거구에서 승리한 현역 의원은 12명에 불과했다.
 
또 현역 의원 중 이선화, 김영심, 현정화, 방문추 등 4명의 여성의원이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사상 첫 여성 지역구 도의원 탄생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역 의원간 승부가 벌어지는 선거구도 2곳이나 된다. 제7선거구인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소원옥 의원과 경선과정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김영심 의원이 맞붙게 됐고, 제24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현정화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진 의원이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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