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하우스 줄고 월동·만감류 늘고
소비자기호 천혜향·레드향 점유율 ↑

올해 감귤 재배면적이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과 소비자 기호 변화에 맞춘 품종별 편차도 크게 벌어졌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감귤 관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감귤 재배(의향)면적은 2만500㏊로 전년 2만577㏊에 비해 0.4%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품종별로는 노지감귤이 지난해 1만7165㏊에서 올해 1만6865㏊로 1.7%, 하우스 감귤이 지난해 262㏊에서 올해 261㏊로 0.3% 줄어들었다. 반대로 월동감귤은 올해 1394㏊로 지난해 1223㏊에 비해 14.0% 늘었다.
 
이 같은 변화는 정부의 FTA지원 사업으로 시설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산 월동감귤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13년산 월동감귤 평균 도매가격(올 1~4월)은 5㎏ 기준 1만3016원으로 전년 1만1209원에 비해 13.8% 높다. 품질이 좋은데다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1월부터 전년 대비 꾸준한 가격 강세를 보였다. 대체과일인 오렌지 수입량이 전년 대비 36% 감소하면서 한라봉과 천혜향 등 만감류와의 경쟁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던 것도 가격 지지에 영향을 미쳤다.
 
만감류 중에는 한라봉 약세가 두드러졌다. 만감류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한라봉 39%·천혜향 35%)한 가운데 지난해산 한라봉 평균 도매가격(2013년 11~4월)은 ㎏당 4540원으로 전년보다 3% 낮아진데 반해 천혜향은 10%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등 소비자 기호에 따른 희비가 엇갈렸다. 만감류 재배(의향)면적이 올해 1981㏊로 전년(1927㏊)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천혜향과 레드향 재배면적만 전년 대비 각각 16.5%·17.9%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해 하우스감귤 생산량이 전년보다 1% 감소한 1만9400t으로 추정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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