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후보 "도입 않겠다" 밝혀…행정체제 대안마련 때문
신 후보 "예정자 고심 중…후보 등록시점 사전 예고"

6·4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가 행정시장 러닝메이트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원희룡 후보는 7일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행정시장 러닝메이트 실시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제시했다.
 
원 후보가 행정시장 러닝메이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도지사 당선 이후 현 행정체제에 대한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체계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원 후보 캠프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원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행정시장 임명을 놓고 도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구범 후보측은 이날 "행정시장 러닝메이트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는 중"이라며 "오는 15일 도지사 선거 후보등록 시점에 러닝메이트를 사전예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신 후보가 러닝메이트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현재 불리한 승세를 반전시키는 등 선거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따라 사전예고제로 임명될 제주시·서귀포시 행정시장 2명은 도지사선거에서 지지연설 등 선거운동이 가능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며, 지난 2006년 5·31 도지사선거에 첫 도입됐다. 러닝메이트제 형태의 행정시장 임기는 2년으로서, 연임도 가능하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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