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께 대정농협에 정부지원의 중고 농기계 상설판매장이 개설된다.

농림부는 26일 제주 대정농협을 비롯 경기도 안성시 등 전국 8개소에 중고 농기계 상설판매장 신규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고 농기계 유통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내용을 살펴보면 오는 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에 20개소의 상설 판매장을 설치하게 된다. 그 첫 단계로 2002년에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8개소를 설치하고, 2003년부터는 전문 거래업자를 중심으로 12개소를 설치하게 된다.

판매장은 전시장 330㎢이상·수리 시설 165㎢이상 등의 규모로 세척, 수리·정비, 성능 시험 등에 필요한 시설·장비를 반드시 확보하도록 했다.

1개소당 소요사업비 1억원 중 5000만원은 국고로 보조 지원한다. 5억원의 수리용 부품 확보 자금은 물론 수리기사 교육 강화 등 운영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또 실거래 가격 기준으로 90%까지의 구입자금 융자지원과 부품확보를 목적으로 한 중고 농기계 구입때는 2000만원이 추가 지원되는 등의 혜택도 준다.

지금까지 트렉터 등 대형 농기계 중심으로 형성된 중고 거래시장의 경우 대리점간 과당 판매 경쟁에 따른 고가 구입은 물론 농민에게 비용부담이 전가되는 등 유통질서 혼란에 따른 부작용이 지적돼 왔다.

이와 관련 농림부 농업기계자재과 박상민 사무관은 “상설판매장 개설은 중고 농기계 거래 활성화는 물론 전문거래업자와 대리점간의 원활한 정보교환까지 유도하게 될 것”이라며 “중고 농기계 이용률 증가 등으로 농가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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