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월드컵 입장권 판매실적이 아주 낮아 붐조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은 12월 개장을 앞둔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월드컵 입장권 판매에 빨간 불이 켜졌다.

2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월드컵 입장권 2차 판매가 시작됐으나 이달말 마감을 앞둔 26일 현재까지 판매된 입장권은 고작 1800여장에 불과하다는 것.

국내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꼴찌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수치는 2차 목표 판매량 3만4728장의 5% 수준으로 앞으로 시가 입장권 판매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월드컵 입장권 판매 부진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원인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현 사회상황에서 입장권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도민들이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도 본선 조추첨이 이뤄지지 않아 현 시점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경우 경기 선택권이 박탈된다는 사실도 입장권 판매부진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라고는 하지만 현재 5%대에 머물고 있는 판매실적은 시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현 추세가 계속된다고 볼 때 2차 판매실적은 30%대 판매에 그친 1차 판매때보다도 훨씬 저조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가 믿는 실낱같은 희망도 없지는 않다. 서귀포시 대진표가 유럽 등 강팀으로 짜여질 경우 판매실적도 덩달아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희망이다. 또한 최초로 월드컵에 진출하는 거대한 중국에게도 희망을 걸고 있다. 한국 경기가 배정될 경우 입장권 판매에 숨통이 트이지 않겠느냐는 것이 시의 분석.

시는 이와 함께 도내 각급 기관·단체, 자생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가구 한 경기 관람하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시민들의 막판 판매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16강과 한국 대표팀 경기를 제외한 경기의 입장권 판매부진은 전국적인 상황”이라며 “국내·외 각종 홍보 등을 통해 입장권 판매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는 2차 입장권 판매가격은 예선전이 1장당 6만6000원(3등급) 11만원(2등급) 16만5000원(1등급)이며, 16강전은 11만원(3등급) 19만2500원(2등급) 24만7500원(1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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