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됐던 선거운동 재개
주말 선거사무소 개소 등 출마자 행보 가속

세월호 참사 이후 20일 동안 전면 중단됐던 선거운동이 이달초 이어진 연휴를 기점으로 재개되는 등 선거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에 그동안 연기됐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잇따라 열리고, 6·4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인 15일 이후에는 출마자들의 표심잡기 위한 행보가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도내에서는 선거운동이 전면 중단되거나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선거철만 되면 흔히 볼 수 있었던 각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의 점퍼를 입은 출마자들이 출·퇴근길 길거리 인사는 물론 식당가나 행사장마다 찾아다니면서 명함을 돌리는 모습들도 일제히 모습을 감췄다.
 
대부분 후보자들은 선거 사무실에서 찾아오는 지지자들을 만나거나 정책개발에 주력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정치신인들은 얼굴을 알리기 위해 하루 24시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20일 가까이 별다른 선거운동을 하지 못해 애만 태우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 연휴가 끝나는 시점을 시작으로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운동을 재개하면서 선거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각 정당들도 후보자들에게 정당 유니폼 착용과 길거리 인사 등은 자제하라는 지침은 유지하면서 제한적으로 명함을 돌리는 것은 허용하는 등 선거운동을 재개토록 했다.
 
이에 맞춰 도내 도의원 후보들은 이번 주말을 맞아 연기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일제히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화환은 사절하고 요란한 이벤트는 생략한 채 간소하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내 정당 관계자는 "4년간 제주를 이끌어갈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7일 이후부터 제한적이지만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며 "후보 등록일을 전후로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예전처럼 로고송이나 율동 등이 요란한 선거운동은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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