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선수로 단연 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언(22·리버풀)이 꼽힌다.

올시즌 FA컵·UEFA컵 등 3관왕을 거머쥔 축구 명문 리버풀의 핵심인 오언은 대표팀 동료인 에밀 헤스키와 함께 환상의 투톱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98년 2월 19살의 나이에 잉글랜드 대표팀에 첫선을 보인 오언은 그 해 프랑스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환상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골을 성공시키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깜짝 스타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상대 수비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그의 플레이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지난 9월 독일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국보급 스트라이커의 명성을 재확인시켜준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최근 다리 부상에서 복귀, 내년 본선 무대로 눈을 돌리고 있는 그가 ‘축구 신동’에서 ‘축구 황제’로의 화려한 변신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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