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서 검출
가금농가 이동제한·올레 코스 통제 등 차단방역 실시

▲ 10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30점 중 1점에서 검출된 AI(H5N8형) 바이러스가 농림축산검역본부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4월28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30점 중 1점에서 검출된 AI(H5N8형) 바이러스가 지난 9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 방역당국은 지난 9일부터 AI 방역매뉴얼에 따라 야생조류 고병원성AI 검출에 준하는 강도 높은 차단방역에 들어갔다.
 
주요 조치 내용을 보면 반경 10㎞ 이내 가금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했고, 11일 현재 이들 가금농가에 대한 임상예찰결과 특이사항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도 방역대(반경 10㎞)내 가금류 사육농가 현황을 보면 닭 사육농가 4곳·29만2000마리와 오리 농가 1곳·26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도 방역당국은 구좌 하도 철새도래지에는 일일소독 및 상시 방역요원 배치 등 출입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인근 올레 21코스에 대해서도 일시통제하고 도내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도 차단방역 안내 및 출입통제토록 했다.
 
또 도내 가금농가·사업장 등에 대해 가금단체·농협 등 유관기관과 병행해 차단막설치, 일 1회 이상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토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1일 하도리 철새도래지 방역현장을 방문해 방역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도 방역당국은 "도내 가금농가에서는 AI 임상증상이 보일 경우 즉시 관할 행정시나 동물위생시험소로(1588-4060) 즉시 신고해 달라"며 "또 일반 도민 및 관광객은 해당 철새도래지 방문은 최대한 자제하고 가금사육농장 방문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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