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8·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총상금 690만 달러)' 2연패 수성에 나선다.

 

배상문은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TPC 포시즌스 리조트(파70·7166야드)에서 펼쳐지는 대회에 당당히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격한다.

 

지난해 이 대회서 PGA투어 데뷔 후 첫 승을 거둔 배상문은 최경주(44·SK텔레콤)와 양용은(42·KB금융그룹)에 이어 한국 국적 선수로는 세 번째로 PGA투어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2연패는 그리 밝지 않다. 배상문은 2013-2014시즌에서 단 한차례의 '탑10' 기록이 없다. 특히 모두 10개 대회에 출전, 5개 대회서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시즌 상금 순위 역시 107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단독 3위, 2라운드 공동 9위로 선전하다 이어진 3라운드서 무려 7타를 잃어 6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많은 강호들이 대거 불참한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세계 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와 아담 스콧(호주·2위), 헨릭 스텐손(스웨덴·3위), 버바 왓슨(미국·4위) 등이 이번 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배상문은 올 시즌 2월 열린 노던트러스트오픈 공동 1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한국(계)선수로는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 이동환(27·CJ오쇼핑),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한국명 이진명)와 재미교포 제임스 한(32·한국명 한재웅), 존 허(24·한국명 허찬수), 리처드 리(27·한국명 이희상) 등이 출전해 코리안 브라더스의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