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을 들인 마라도 풍력발전기가 잦은 고장 등으로 남군이 골치를 앓고 있다.

 26일 남군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 등은 대체에너지 시범보급사업의 일환으로 3억7200만원을 투입,지난 98년 2월에 50㎾ 풍력발전기 1대를 마라도에 설치하고 남군에 관리전환했다.

 하지만 풍력발전기는 지난 99년 7월 고장나 재설치됐으나 같은해 11월 발전기 날개 부분이 부러지면서 아예 가동이 중단됐다.이에 지난 2월 재설치된 풍력발전기는 6월 3일 패널부분에 수리작업,24일 브레이크 관련 장치를 변경했다.게다가 지난 7월에는 낙뢰로 인한 피해가 발생,부품을 교체하는 등 풍력발전기가 잦은 고장과 수리작업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돌풍이 자주 발생하고 태풍의 길목이라는 지형적인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발전기를 설치함으로써 이같은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남군도 이에따라 원인규명을 위해 제주대등 관련 기관과 공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남군 관계자는 “시공업체와 내년 2월까지인 하자 보수기간의 연장을 놓고 협의중”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원인 규명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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