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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각 제로화 도전 '긍정 홀씨' 역할 자신'We♥' 프로젝트 실천사례 ■농협제주지역본부
고 미 기자
입력 2014-05-15 (목) 15:28:54 | 승인 2014-05-15 (목) 15:31:42 | 최종수정 2014-05-15 (목) 15:31:35
   
 
  ▲ 농협제주지역본부는 지난해 1월 도내 금융권 중에서는 가장 먼저 'We♥'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등 긍정의 힘 확산에 나섰다.  
 
지난해 지역내 금융권 중 첫 동참…'희망드림 프로젝트'
상호교감형 지원 사업 눈길, 각종 현안 '해결 열쇠' 작용

14일 오후 농협제주지역본부(이하 제주농협·본부장 강덕재) 회의실 분위기가 뜨겁다. 올 첫 '제주농협 희망 드림(Dream) 프로젝트' 심사 테이블에는 지난 1년 입소문을 타고 모여든 사연이 소복하다. 제주특별자치도공동모금회 홈페이지와 사회단체 추천을 통해 접수된 사연 중 어느 하나라도 놓칠까 너나없이 '매의 눈'이 된다. "이런 사정이 있는 걸 왜 여태 몰랐을까"하는 아쉬움에서부터 소원을 이루고 기뻐할 사람들의 얼굴까지 떠올리며 표정은 '울었다 웃었다'를 반복한다. 'We ♥'가 만든 변화다.

직장 분위기도 긍정 변화
 
제주농협은 지난해 1월 도내 금융권 중에서는 처음으로 제민일보 '긍정의 힘, 제주를 바꿉니다-We ♥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단순 선언이 아니라 바로 실천을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희망 드림 프로젝트'다. 가족과 조직원들 간 칭찬 습관과 더불어 지역에 긍정의 힘을 전파할 방법을 찾다 '소원 수리'를 생각해 냈다. 지역 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결손·위기 가정의 소원을 들어주고 꿈을 응원하는 맞춤형 지원 사업으로 지난 3월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집세와 공과금 등을 남기고 동반 자살하면서 공론화됐던 '복지 사각'에 대한 관심을 최소 1년 먼저 시작한 셈이다. 상·하반기에 걸쳐 소원을 성취한 50개 사례들은 행정이나 제도로는 채울 수 없는 상처를 보듬는 것이어서 더 의미가 컸다.
 
지원금 역시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본부(본부장 김성범)가 조성한 기부금(1억원)을 마중물로 삼아 시너지 효과를 냈다.
 
혼자 언어장애가 있는 손자를 키우던 중 임대료를 내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A할아버지는 희망드림을 통해 작지만 '가족'을 지킬 구두수선방을 마련했다. 사업실패로 신용불량자가 된 것도 모자라 교통사고까지 당했던 한 가장은 간병도우미로 가계를 유지하며 병간호까지 묵묵히 해낸 아내와 15년만의 가족여행을 떠났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손자가 돈을 벌기 위해 타 지역으로 나간 뒤 혼자가 된 B 할머니(가명)는 '사글세 지원을 약속하는 서류'를 꼭 간직하고 있다. 보조금에 손자가 보내주는 용돈까지 병원비로 사용하다 보니 집세를 내지 못해 거리로 나가게 된 사정을 누군가 알고 도와줬다는 고마움 때문이다.
 
수혜를 받은 대상만이 아니라 제주농협 내 분위기도 달라졌다. 주변에 혹시 도움이 필요한 사연을 듣게 되면 마냥 안타까워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줄 방법 먼저 찾게 됐다.
 
변대근 경영지원 팀장은 "지역환원에 대한 고민에 'We♥'프로젝트가 자극제가 됐다"며 "일회성 지원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원을 이룬 뒤 상황까지 살피는 상호교감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희망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만 50세대·1억원을 지원했다.  
 
'인(人)+간(間)'중심 계속 사업으로
 
계속사업도 거침없이 결정됐다. 친절한 말 한 마디와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배려 생활화가 만든 '인(人)+간(間)'관계 구축은 제주농협 내부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제주농협은 지난 2006년부터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을 전개해왔다. 현재 240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공동모금회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12억6000만원(누적)을 기부, 저소득층 결식아동 급식비와 소년소녀가정·홀몸노인 지원 등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됐다. 재일제주인 1세 지원사업 및 북한이탈주민지원사업 등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제주사랑 농촌사랑 꽃 나눔 사업'역시 9년째 순항중이다.
 
새농민회나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등 농업관련 자생단체들과의 연계사업도 계속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월동무로 시작된 지역 농산물 유통처리난도 농협간 협업을 통해 방법을 고민하는 등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긍정의 힘'이 해결 열쇠가 됐다. 고 미 기자

재능 기부로 지역과 소통한다

   
 
  ▲ 제주농협하나로합창단의 재능기부 모습.  
 

하나로합창단·애덕봉사회 칭찬 실천 통로

전국에서 유일한 농협 합창단인 '제주농협 하나로합창단(단장 전정택·농협제주지역본부 부본부장)'는 지역 복지시설에 직접 무대를 만들고 눈높이에 맞춘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재능 기부로 지역과 소통하는 통로 하나를 냈다.

제주농협애덕봉사회 등 농협 내 봉사조직 역시 '소리 없이' 강해졌다. 여유가 있어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살피는 마음을 키운다는데 조직 내 공감대가 형성됐는가 하면 가족이 함께 봉사 현장을 찾는 모습까지 자연스러워졌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남이 보지 않아도 알아서 궂은일을 하는 숨은 일꾼을 찾아내는 '칭찬 몰카'로 웃는 일도 많아졌다.

강덕재 제주농협 본부장은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고맙다'고 화답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며 "일방적으로 지역사회를 돕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직접 현장의 도움 수요를 파악하고 농협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찾아가는 과정 모두 'We♥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교훈"이라고 말했다.

또 "결과만 생각하면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이지만 조금씩이나마 달라지는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 더 보람있다"며 "계속해 사업을 확대해 '긍정 홀씨'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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