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용 출마로 지지층 중복 부담이 원인으로 분석
서귀포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새누리당 후보 없어

제주도의원 제23선거구(서홍·대륜동)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기로 했던 김천수 전 대륜동주민자치위원장이 후보 등록 마감일인 16일 출마를 포기하면서 23선거구가 서귀포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새누리당 후보가 없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김천수 전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난 3월11일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전에 뛰어 들었지만 이경용 법무사가 지난달 9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하면서 선거 판도가 요동쳤다.
 
김천수 위원장은 이경용 법무사의 출마로 선거구도가 3파전 양상이 됨에 따라 지지층 중복 등에 부담을 느끼고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천수 예비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서귀포 지역에서 유일하게 23선거구에만 새누리당 후보를 내지 못하게 됐다"며 "같은 고향인 오충진 의원과 같은 고교 출신인 이경용 법무사와 지지층이 중복된 것이 불출마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천수 위원장은 "이경용 법무사가 이번 선거에서 지지해 주겠다고 했지만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며 "마을을 위해 포기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윤주형 기자 21jemi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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