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정문화원 다문화가정 모국어 응원메시지 전달
㈜한라산 직접 노란 리본 제작 세월호 아픔 공유해

▲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을 통해 '가족애'를 확인하고 있는 제주국제가정문화원은 올해 그동안 자신들이 채워가던 '관심'의 힘을 세상에 돌렸다. 다양한 언어로 '잊지 않겠습니다' '미안해요' '영원히 사랑 합니다'란 메시지를 나눠 쓰며 마음을 다졌다. 김대생 기자
"힘내세요" 적어도 6개국어 이상으로 쓰여진 응원 메시지가 보는 이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지역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고 있는 제주국제가정문화원(원장 임정민)의 '속 깊은 '마음씀씀이다.
 
벌써 몇 년 째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을 통해 '가족애'를 확인하고 있는 제주국제가정문화원은 올해 그동안 자신들이 채워가던 '관심'의 힘을 세상에 돌렸다. 세월호 참사가 자극이 됐다.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주여성과 중국 국적 조선족 예비부부, 단원고 러시아인 학생 등 우리나라 다문화 현실을 축약한 상황들에 더 마음이 쓰였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리랑카어와 비뚤 빼뚤 한국어로 '잊지 않겠습니다' '미안해요' '영원히 사랑 합니다'란 메시지를 나눠 쓰며 마음을 다졌다.
 
베트남 출신의 두 아이 엄마 잔티등씨(27)는 "멀리 고국 가족들과 이별인사도 제대로 못했을 사정을 생각하니 더 가슴이 아팠다"며 "모두가 이렇게 한 마음으로 아파하고 위로해줘서 위안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의 가슴을 노랗게 물들인 '리본'은 ㈜한라산(대표이사 현재웅)에서 직접 만들었다. 세월호 참사가 알려지며 도내 업체 중에서는 가장 먼저 사고 해결까지 광고성 게시물과 홍보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는 등 국민적 슬픔에 동참했던 터라 이번 대회 참가를 앞두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현재웅 대표이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겠냐고 제안했는데 직원들이 직접 노란 리본을 만들겠다고 나서 감동했다"며 "작지만 도민사회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의미"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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