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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기억이 비극을 막는 힘 될 것"마라톤 참가한 세월호 숨은 '의인' 김동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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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8 (일) 17:55:24 | 승인 2014-05-18 (일) 17:56:55 | 최종수정 2014-05-18 (일) 20:28:15
트라우마 벗어나기 위해 의사의 권유 "다시 뛰자"
사고 후 첫 외출 달림이로 "내년 대회도 참여 완주"

   
 
  ▲ 파란 바지 아저씨'로 알려진 세월호 숨은 영웅 김동수씨. 고 미 기자  
 
"아직 많이 힘들어요. 하지만 어떻게든 일어설 생각입니다. 누군가는 온전히 기억해야 그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요. 그 것이 제 사명인 것 같습니다"
 
'파란 바지 아저씨'로 알려진 세월호 숨은 영웅 김동수씨(49)가 희미하게나마 미소를 지었다.
 
아직 '입원중'이라는 그는 이날 대회를 위해 외출증을 끊었다. 사고 후 첫 세상나들이다. 팔에는 아직 수술 자국이 선명하다. 그 날 이후 이어진 불면과 식욕부진으로 여윈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 그가 마라톤대회에 나선 것은 '일어나기 위해서'라고 했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해보라는 담당의사의 권유에 '다시 뛰자' 결심했다.
 
화물 일을 하기 전까지 도내 초등학교 마라톤 코치를 했을 만큼 실력도 인정받았고 베스트탑마라톤클럽과의 인연도 벌써 6년째다. 채 1㎞도 가지 못해 돌아왔지만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동료들과 함께 했다.
 
김씨는 "세월호 사고는 그냥 잊혀질 리도, 억지로 잊을 수 있는 없는 일"이라며 "'그렇다면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18명, 김씨는 물론이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다시 뛰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 해야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꼭 이 대회에 참가해 완주를 할 생각입니다. 살아서 그날을, 그 사고를, 그 사람들을 잊지 말라고 얘기하려고요."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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