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먹고 마지막으로 나라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 월드컵 자원봉사자에 지원하게 됐다”

내년 제주 월드컵 축구대회를 위해 활약할 1800여명의 자원봉사자 중 최고령자인 김중곤 할아버지(77·제주시 연동).

김 할아버지는 월드컵 기간동안 경기장내 관중안내 요원으로 노익장을 과시할 예정이다.

승마·수영·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인 김 할아버지가 축구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자원봉사자로서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해서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 한 몫 했으면 한다”고 김 할아버지는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

김 할아버지의 고향은 부산. 그러나 마냥 제주가 좋아 15년전부터 제주에 정착해 생활하며 이제는 제주인이 다 됐다.

부인마저 올해 세상을 떠나 혼자 생활하게 된 김 할아버지는 월드컵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나라와 지역에 대한 자그마한 봉사로 노년을 밝고 건강하게 보낸다는 계획이다.

이제 200여일 남은 월드컵을 김 할아버지는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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