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중문권이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터(?)로 변모하고 있다.

초호화 시설을 갖춘 중문관광단지내 초특급 호텔들과 주변 고급형 민박들이 서로간 고객유치를 위해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2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중문관광단지에는 10여 개의 호텔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반해 이 부근 민박업소는 26일현재 92개소가 위치해 있다. 또 이중 30여개 업소는 고급호텔과 고객유치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고급형 민박업소들이다.

중문권 상가들의 말을 빌면 현재까지 초특급 호텔들과 고급형 민박들의 싸움은 무승부라는 것이 이들의 판정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문단지 주변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고 있는 고급형 민박 건축 붐은 결코 이들의 승부가 무승부로 끊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중문권 특급 호텔들의 올 여름 성수기 투숙율이 예년에 비해 낮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들 호텔들로서는 고급형 민박이 그리 달갑지 않은 존재다.

특히 최근 도내 관광이 가족위주의 관광객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호텔보다 민박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중문권 호텔들과 고급형 민박과의 전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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