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근 "본의 아니…송구"
양창식 "단일화 과정 개입"
이석문 "부정선거 떠올라"

제주도교육감 선거를 보름 앞두고 공무원 선거개입 논란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고창근·윤두호 후보를 대상으로 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교육공무원들이 단체 SNS를 통해 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언급하며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고창근 후보가 해명에 나섰지만 타 후보들이 반박에 나서며 후보간 공방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고창근 후보는 19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지인들을 세세히 살피지 못한 제 불찰로, 단일화 취지를 훼손시키는 일이 발생했다"며 "본의는 아니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지인이 저를 지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기에 교육감 후보로서 송구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반면 양창식 후보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창근 후보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양 후보는 "문제의 카톡방은 고 후보 관련 인물이 개설했고, '안녕하십니까. 고창근 후보입니다'라는 인사말도 올라 있다. 이는 어떤 식으로든 고 후보가 연관돼 있다는 증거"라며 "고 후보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구차한 변명일 뿐, 도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문 후보도 19일 기자회견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 "도선관위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수많은 교육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준 10년전 교육감 부정선거의 악몽이 떠올라 매우 안타깝다"며 비판적 어조를 보였다. 김봉철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