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농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

과잉 생산과 소비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늘 재배 농민들이 행정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정·안덕 마늘대책협회의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20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전국에서 생산된 마늘의 10% 이상을 수매해야 한다"며 마늘 가격 폭락사태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계약재배 한 마늘 1㎏ 가격이 지난해 2700원에서 올해는 22%가량 떨어진 2100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 폭락으로 마늘 농업이 붕괴 직전의 위기에 놓였다"며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산 마늘 처리에만 골몰하고 올해 산 미계약재배 물량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처리방안도 그저 가공, 수출 등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올해 마늘 생산 예상량 34만3000t 중 10% 수준인 3만4000t 이상을 수매, 비축해야 끝도 없이 추락하는 마늘 가격 폭락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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