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장소 합의못해,당분간 냉각기 불가피

당초 28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제6차 장관급회담이 개최 장소를 둘러싼 남북 양측의 공방 끝에 무산됐다. 남북 양측은 지난 12일 북측이 이산가족 방문단과 태권도 시범단 교환 유보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이후 남북은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8차례에 걸쳐 회담과 관련한 전화통지문을 주고 받았으나 회담 개최장소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제6차 장관급회담(10.28∼31)을 비롯 제2차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10.19),남북경협추진위원회(10.23∼26) 2차회의 등이 열리지 못해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회담 개최에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제6차 장관급회담은 자동 연기됐다"며 "양측이 추후 회담 개최 장소 등을 협의해 회담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남북 양측의 이견이 현 정세를 보는 견해 차이에서 비롯된 만큼 당분간 냉각기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달 중순께까지는 회담을 개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회담을 열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입장을 긍정적으로 활용해 갈 것"이라며 "금주 중 유관부처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당정협의 등을 갖고 북한의 태도변화, 국제정세, 국민정서 등을 고려하면서 회담 재개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측은 지난 25일 보낸 김령성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에서 "제6차 북남 상급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하여 언제나 금강산 지역의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며 "남측이 우리의 정당한 주장에 호응하여 회담에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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