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모 한의사, 제민일보 한의학자문위원

교통사고 후 발생한 여러 증상들이 일정시간 경과한 후에도 남아있는 신체 여러 부위의 임상증상을 총칭해 교통사고 후유증이라고 한다. 이들 후유증은 엑스레이나 MRI 검사상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통증 및 여러 자각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끼게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증상은 첫째 목이 뻣뻣하고 어깨와 허리통증, 손발저림을 호소하고 둘째 사고 후 두통 및 어지럼증, 속이 미식거림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셋째 정서적인 불안으로 수면장애 불안 초조함 두근거림을 호소한다. 특징적으로 통증이 야간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린 경우 통증의 악화되며 통증이 돌아다닌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사고시 근육·인대 관절의 충격과 타박상으로 인해 인체내에 어혈(瘀血)과 담음(痰飮)과 같은 병리적 산물이 발생, 기혈순환·진액대사를 방해해 지속적인 통증과 내과, 신경정신 계통의 증상을 유발한다고 본다.

「동의보감」에서 어혈은 '통즉불통 불통즉통'이라해 기혈이 통하면 아프지 않고 막혀있으면 아프다고 했다. 또한 오래된 병, 어려운 병은 어혈 때문이라고 했다. 담음은 '십병구담'이라해 열가지 병중에 아홉 가지는 담음이 원인이라고 했다.

한의원에서도 자동차보험으로 치료가 가능해서 어혈과 담음을 제거해 통증과 정신적 충격을 완화시키는 한약과 기혈순환을 시켜주는 침과 부항, 인대 및 근육강화를 시켜주는 약침,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아주는 추나요법을 통해 어혈과 담음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예민하기 때문에 통증이 없더라도 수면장애나 불안감이 있을 때 소아침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 치료와 더불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가급적 찬바람을 피하는 것이 좋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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