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형 순환배열…선거구별 '1번 효과' 불가피
부동층 공략 고유기호 부재·조용한 선거 변수

6·4지방선거 교육감 후보들이 조용한 선거와 고유기호 부재, 새로 개편된 선거 방식 등 악재에 고전하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교육감선거는 지방선거 역사상 '가로형 순환 배열' 방식이 도입된다. 교육감선거 기본 순위는 양창식·이석문·강경찬·고창근 후보 순이다. 도 선관위는 지역구 도의원 선거구 단위로 해당 선거구를 배정받은 후보자를 첫 번째 순위로 하여 투표용지 게재 순위를 정하기로 했다.
 
선거구마다 후보 나열 순서를 바꾸는 것으로 후보 기재 순서에 따른 유·불리 현상을 막겠다는 복안이지만 선거구마다 유권자 수에서 차이가 나면서 '1번 효과'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체 29개 선거구별 선거인 수는 많게는 2만 명 대, 적게는 5000명 선까지 천차만별이다. 상대적으로 유권자수가 많은 6·7·8·9·10·11·12·13·16·18선거구에서 '1순위'지명을 받을 경우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각 진영마다 득실 계산이 치열한 상황이다.
 
두터운 부동층 공략이 관건이 되면서 각 후보별로 '1번 효과'를 최소화에 절치부심하고 있지만 '기호' 대신 '이름'을 유권자에게 알려야 하는 부담과 세월호 참사 이후 '조용한'선거 분위기와 맞물리며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 교육감 후보 측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정책은 고사하고 이름을 제대로 알리는 것 자체가 관건이 됐다"며 "로고송이나 율동 대신 언론 홍보나 TV토론 등 미디어 선거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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