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들 유권자 무관심에 골머리
TV 토론 등 불리…교직원 단체 등 공략

현직 불출마에 따른 '새 얼굴 낙점'이란 이슈에도 불구하고 지역 교육감 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으면서 후보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3일 교육감 후보 진영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출사표를 낸 4명의 후보는 각각 자신만의 공약을 내세우며 지역교육 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특별한 교육 정책 이슈가 없는 가운데 부동층 표심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으면서 고전하고 있다. 공약 체감도가 도지사는 물론 도의원에게 밀리면서 후보 간은 물론 지역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육감 선거가 정책 대결이 아닌 조직력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1위부터 4위까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등 정체현상을 보여 선거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 여파로 유세차량을 활용한 로고송이나 녹화기 가동, 확성기 사용 등을 자제하면서 일반 유권자와 접촉할 기회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앞으로 4차례 TV토론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모두 야간 시간에 편성되면서 세몰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거 초반 관심을 모았던 후보단일화나 보수·진보 대결 등의 구도 역시 정작 본 레이스에서는 수면 아래 잠겨 있는 상태다.
 
결국 새로운 지역 교육 수장은 부동층 외에 '교직 사회의 표심'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각 진영별로 '교직원 단체' '일반 단체'등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들의 지지만 확보하면 '고정표'외에 파급력 등에 있어 간접적인 선거 운동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교육감 후보 관계자는 "영농철에 들어간 읍·면 공략은 기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어떻게든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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