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선거구별 현안과 후보자 공약]

■ 교육의원 제1선거구
 
▲ 부광훈 후보
▲ 부공남 후보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제1선거구(구좌읍·조천읍·우도면·일도2동·화북동·삼양동·봉개동·아라동)는 부씨 집안 간 치열한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각 제주서중 교장과 오현고 교장으로 재직하던 부공남 후보(60)와 부광훈 후보(63)가 교직을 떠나 교육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두 후보 모두 중등교장 출신이고, 당초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다 뜻을 접고 교육의원으로 선회한 점도 공통점이다.
 
하지만 부공남 후보는 동여중과 제주일중 등 공립학교에서 근무한 반면 부광훈 후보는 사립인 오현중·오현고에서 교직생활을 마쳤고, 현재 오현학원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후보들 모두 이번이 첫 도전으로, 어느 한쪽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먼저 부공남 후보는 소규모학교 통폐합 문제에 대해 "교과부 규정이나 지침에 따라 시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제주특별법 제도 개선 등 특별도에 주어지는 교육특례를 적극 활용해 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아라동 지역에 외국어 문화학습센터 건립도 약속했다. 부공남 후보는 그 배경으로 아라동에 초·중·고교와 대학이 집중된 점을 꼽으며 "향후 인구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곳에 외국어 문화학습센터를 만든다면 학생과 지역민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고 외국어 사교육 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공남 후보는 이밖에도 △고등학교 전체 무상 급식 실현 △공립대안학교 설립 또는 대안교육 프로그램 마련 △농·어촌 확대 지정 등 제주형자율학교 재정비 △예·체능계 고교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부광훈 후보 역시 경기 성남의 남한산초등학교와 일본의 사례를 들며 "읍면 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만은 기필코 막아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광훈 후보는 "작은 학교의 소멸은 마을 공동체의 소멸"이라며 "임대주택사업만 능사는 아니다. 학교구가 다르더라도 입학을 허용하고, 별도의 인센티브를 주는 등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광훈 후보는 또 읍 지역에 숲 체험관 건립도 공약했다. 그는 "자연과 함께하는 숲 체험관을 통해 유아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아토피·비만 클리닉 프로그램 등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부광훈 후보는 이밖에 주요 공약으로 △고입제도 개선안 마련 △방과후 학교 지원체제 구축 등 사교육비 부담 경감 △농어촌 소규모학교 우선 지정 등 제주형자율학교 체계 재정비 △공립대안학교·방송중 유치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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