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신구범 후보 주장…"후보직 사퇴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제주도지사 후보가 31일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의 관덕정 출마 기자회견을 사전선거운동"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신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원 후보는 지난 3월16일 예비후보 등록조차 안 된 상태에서 제주시 관덕정 앞 광장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가졌다"며 "하지만 출정식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인원이 모인 자리에서 마이크·앰프를 사용해 '제주도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등의 발언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실상 선거유세를 해 사전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후보는 사전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합리적인 근거로 해명하길 바란다"며 "사전선거운동이 맞다면 당선 무효가 될 중대한 범죄행위에 해당, 도민에게 재선거의 번거로움을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후보 사퇴는 당연하다"고 주문했다. 
 
신 후보는 "실제로 지방선거 4개월전인 2002년 2월4일 모교 동문모임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이번에 쉽게 이기는 방법이 있어' 등의 발언을 한 것이 빌미가 돼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의 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며 "불특정 또는 다수의 상대방을 대상으로 한 것도 아니고 계획적·조직적 범행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30일 오후 5시 30분경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임찬기 사무처장과 강원보 도당 선거지원단장을 위임해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난 3월 16일 제주시 관덕정 앞 광장에서 열린 원 후보의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이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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