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추대협 31일 "고창근 후보 단일화 의미"평가
전국추대협 같은 날 양창식 후보 '보수 단일'선언

제주교육감선거가 막판 '이념전'으로 치우치며 정책선거의 흐름을 놓칠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올바른교육감후보추대협의회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창근, 윤두호, 김희열 후보의 단일화를 높이 평가한다"고 사실상 고창근 후보에 대한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
 
올바른교육감 추대협의회는 지난 4월15일 전교조 출신 이석문 후보를 제외한 5명 후보를 대상으로 '후보단일화'를 추진했었다. 하지만 후보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역에서 단일 후보를 내지 못했다.
 
제주추대협 성명을 통해 "협의회를 통한 것은 아니지만 고창근·김희열·윤두호 세 후보의 많은 노력과 희생 끝에 후보수 압축이라는 소기의 성과는 이뤄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제주교육을 사랑하고, 제주교육의 미래를 걱정하고 마음 하나로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제주추대협은 세 후보의 뜻을 지지한다"고 지지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제주추대협의 성명은 같은 날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가 제주도의회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양창식 후보를 공식 '보수 단일 후보'로 선언하는 등 불편한 모양새가 됐다.
 
같은 단체에서 양창식 후보는 전국 단위 '보수 단일 후보', 고창근 후보는 '보수 단일화 후보'로 제주 차원의 지지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를 불과 4일 앞둔 상황에서 나온 움직임이란 점에서 후보별 반응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처음 후보단일화에 참여했던 강경찬 후보는 "근거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당황스럽다"고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보수'후보에 대한 각 캠프별 입장이 제각각인 가운데 이석문 후보는 '전교조 출신'이라는 진보 성향을 드러내기 보다 '평교사'이미지를 부각하는 등 어색한 이념 논쟁 구도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이날 '전교조 출신 교육감 당선 저지'입장을 앞세워온 전국 추대협은 물론 제주 추대협까기 후보 지지에 나서는 등 이들 논쟁이 자칫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더 떨어뜨릴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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