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유권자 제주비전] 8.대학생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제주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도내 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6%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에 비해 2.5%포인트 높고, 지난 1분기 도내 전체 실업률 2.2%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올해 1분기는 특히 제주지역 실업률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청년실업자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을 보여 청년층은 상대적 박탈감마저 겪고 있다.
 
이처럼 날로 심각해져가는 청년실업 문제는 대학생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대학생들은 청년구직자들이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도내 취업문이 넓어져 안정적으로 취업하기를 희망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때문에 이번 6·4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들도 20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이전 기업에 대해 도내 대학생들을 의무 고용하도록 허가조건을 정하거나 토종자본 조성을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 2008년 폐지된 주민고용우선제 부활 등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방선거 출마 때마다 도지사·도의원 등 후보들은 너나 없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청년 취업자수는 좀처럼 증가하지 않고 있어 이번 선거 공약들이 실제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대학생 유권자들도 선거 공약들이 구호로만 그치지 않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 마련을 요구했다.
 
졸업을 앞둔 제주대 하아름 학생(정치외교학과 4년)은 "신입생 때나 지금이나 청년들의 취업사정은 별반 나아지지 않은 것 같다"며 "제주 지역 학생들은 또 수도권에 비해 취업박람회나 커뮤니티 등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한돼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개선해줄 지도자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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