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아시아10인 선정…북한 박두인도 포함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과 안정환 MBC해설위원, 박지성이 아시아 월드컵 영웅 10인에 선정됐다.

아시아는 축구계의 변방에 있는 대륙이지만 그간 월드컵에서 적지 않은 스타를 배출한 가운데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아시아의 월드컵 영웅 10인'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축구 레전드 3명을 포함시켰다. 

이에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안정환, 박지성 등 10명의 축구 선수를 아시아가 월드컵에서 낳은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홍 감독에 대해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많이 월드컵 무대를 밟은 전설적인 선수"라고 평가됐다. 이어 "홍 감독은 1990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으며  특히 한일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4강에 올려놓은 아시아에서 월드컵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라고 덧붙였다. 

최근 은퇴한 박지성에 대해서도 "월드컵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득점하는 장면을 볼 수 없게 돼 아쉽다"며 "박지성은 한국의 진정한 리더였고 큰 경기일수록 더 잘했다. 16강에 두 번 이상 진출한 극소수의 아시아 선수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에 대해서는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도전사를 장식한 선수"라며 "가장 빛나는 골든골의 주인공으로 이런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많지 않다"고 지난 2002년 이탈리아전에서 극적으로 터뜨린 헤딩 골든골의 주인공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밖에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북한의 박두익도 10인에 포함시켰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 나카타 히데토시,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일본의 첫 원정 승리를 이끈 혼다 게이스케도 지목했다. 

또 사에드 알 쿠와이란, 사미 알 자베르(이상 사우디아라비아), 하미드 에스틸리, 나세르 헤자지(이상 이란)등 중동지역에서도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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