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부실작목반 퇴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지난해초 883개이던 작목반이 9월에는 912개로 늘어나는등 난립 현상을 보이자 조직의 정예화 및 규모화 차원에서 부실작목반을 정비하겠다고 발표했다.

 농협은 지난해 10월 개별 작목반에 대해 평가를 실시한 뒤 최소 10%를 퇴출시키고 가능하면 800개 수준까지 작목반수를 줄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 1월 현재 도내 작목반수는 840개로 9월의 912개에서 7.9%만이 줄었다.

특히 감축목표를 800개로 잡을 경우 농협의 감축실적은 64.3%에 불과하는등 농협은 작목반 조직의 정예화에 실패했다.

 이처럼 작목반 퇴출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작목반별 평균 반원수도 21.0명으로 전국 평균 25.2명보다 4명이상 적어 규모화도 요원할 실정이다.

 도내 작목반 가운데선 157개에 2360명의 반원으로 구성된 기초작목반이 작목반당 평균 15.0명으로 가장 적고 일반작목반(339개·6537명)도 19.3명으로 평균을 밑돌고 있다. 선진작목반(344개·8727명)만 25.4명으로보다 전국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작목반의 경우 자율적 조직이기 때문에 강제 정비에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며“5년이상 정체된 조직과 등록만 돼 있을 뿐 활동이 없거나 출하실적이 미흡한 조직들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통폐합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555개로 가장 많은 감귤작목반이 전체의 66%를 차지하고 있으며 감자작목반 87개·당근작목반 77개·양파작목반 22개·화훼작목반 15개·토마토작목반 11개 등이 조직돼 있다. <김철웅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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