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3명·교육의원 5명 도의회 캐스팅 보트 역할
지역구 출마 현역 도의원 18명 귀환…생존률 62%

4일 실시된 6·4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여·야가 치열한 맞대결을 벌였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다.
 
6·4 도의원 선거 결과 지역구 의원 전체 29석 중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13석씩 똑같이 나눴다. 무소속은 3석을 차지했다.
 
비례대표 도의원은 새누리당이 4석을, 새정치민주연합이 3석을 각각 배분 받았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의석할당정당 자격이 부여됐지만 의석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1일 출범하는 제10대 제주도의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17명으로 제1당이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6명으로, 여야 모두 과반을 넘지는 못했다.
 
특히 도의회가 교육의원 5명을 포함해 총 41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무소속 3명과 교육의원 5명 등 8명의 향배가 원구성을 비롯해 각종 현안 문제 해결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무소속 의원 3명 가운데 강경식·허창옥 당선인은 진보 성향이고, 이경용 당선인은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것을 감안할 때 여권 18석, 야권 18석으로 동수를 형성하면서 현안마다 팽팽한 힘겨루기가 예상되고 있다.
 
결국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정당 추천이 배제된 교육의원 5명이 현안 결정 과정에서 여권과 야권 중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제10대 도의회 운영 방향이 큰 영향을 받는 등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지역구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현역 의원 29명 중 '살아 돌아온' 의원은 18명으로, 생존률은 62.0%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3선 고지에 오른 의원은 7명이며, 재선에 성공한 의원은 비례대표 출신을 포함해 12명에 이르고 있다. 또 3선과 재선을 노리던 현역 의원을 꺾는 등 도의회 첫 입성을 앞둔 초선 의원은 10명이다.
 
교육의원은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의 영예를 안은 오대익 당선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은 모두 처음으로 도의회에 입성한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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