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민당은 28일 당 정기대회를 열어 간사장에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45) 홍보위원장을 선출하고, 쓰지모토 기요미(40)정책심의회장을 유임시켰다.

이로써 사민당은 도이 다카코 당수를 정점으로 후쿠시마 간사장, 쓰지모토 회장등 여성 트리오가 당의 핵심 포스트를 맡게 됐다.

신임 후쿠시마 간사장은 도쿄(東京)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남녀평등을 위한 시민운동 등에 참여했다가 지난 98년 참의원 비례대표에 첫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초선 의원이다.

쓰지모토 회장은 와세다(早滔田)대 교육학부 출신으로 대학재학 시절 민간국제교류단체인 `피스보트(peace boat)"를 창립했으며, 지난 96년 중의원으로 배지를 단뒤 현재 2선을 기록중이다.

두 사람은 모두 시민운동 참여경험이 있고, 정계입문 이후에도 잦은 TV 출연 등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번에 사민당이 2명의 40대 여성을 당 요직에 기용한 것은 칠순을 넘긴 도이 당수의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는데 실패한 사민당은 당의 명운을 위협받을 어려운 지경에 내몰렸다는 점에서 참신한 인물로 당의 면모를 일신했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이번 당대회에서도 `사민당은 호헌(護憲)에만 치중했지, 경제에는 약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여인천하" 사민당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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