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인협회 15일
묘지서 추모문학제

▲ 제주문입협회가 15일 제2회 홍윤애 추모 문학제를 연다. 사진은 제1회 추모 문학제.
조정철의 연인 제주의녀 홍윤애를 기리는 추모문학제가 개최된다.
 
제주문인협회(회장 김순이)는 15일 오후 4시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홍윤애 묘에서 제2회 홍윤애 추모 문학제를 연다.
 
지난해 처음 열렸던 추모문학제는 권력에 굴하지 않는 정의로운 제주 여성의 기개에 주목했다. 조선시대 정조 때 제주목에 살았던 여인 홍윤애는 조정철이 모함에 걸려 죽게 되자 그를 살리려고 모진 고문을 받은 끝에 순절한 인물로, 그 아름다운 넋을 기리고 원혼을 위무했다.
 
올해 추모문학제에 유교식 제례 봉행에 이어 오문복 향토학자의 의녀 홍윤애 묘갈 해설, 문선희 시낭송가의 추모시 낭송, 조원한 양주조씨대종회 회장의 후손 대표 인사가 진행된다.
 
제주문인협회는 추모문학제를 기해 자료집 '불멸의 연인, 의녀 홍윤애'를 펴냈다.
 
자료집은 의녀 홍윤애에 대한 인식과 정당한 평가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발간됐다.
 
그 안에는 △의녀 홍윤애 묘갈 해석 △조정철 시문집 '정헌영해처감록' 중 홍윤애의 죽음과 관련한 100일간의 기록 발췌 △제주의 여인상 △조정철 목사의 숨결을 찾아서 △비원을 달래러 온 조정철 목사 △희곡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희곡 '귤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등이 수록됐다.
 
김순이 회장은 "홍윤애의 고결한 정신과 거룩한 행위는 제주여성의 귀감이 된다"며 "제주바다를 건너 한국인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성으로 조명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료집 1만5000원. 문의=748-3125.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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