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생각, 더 큰 제주' 교육감 당선인 과제] 5)교육성과 연계

대입중심·토론식 교육시스템 전환
전직 교육감과의 학력 비교 불가피
기존 성과 연계·새 정책 조화 과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의 '새 정책'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지금까지 제주교육이 이뤄낸 성과를 어떻게 이어나갈 것이냐가 당선인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숙제다.
 
특히 양성언 교육감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전국 최고'수준의 학력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은 새 교육감의 정책 방향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학력 부분에 대한 이 당선인의 정책은 '대입 중심', '문제해결력 향상', '읍면 학교 키우기' 등으로 요약된다.
 
이 당선인은 먼저 과도한 고입경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공부의 무게중심을 '대입'으로 옮긴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주요 대학 진학율이 0.8% 수준에 그치는 점을 지적하며 대입에서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의 객관식 평가보다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쳐왔다. 
 
읍면 소규모학교에 대한 국제학교 토론식 교육시스템 도입이나 고입제도 개선, 제학력평가 대폭 축소 등의 파격적인 구상도 이런 흐름에서 나온 것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이같은 새로운 정책들도 '학력 저하'라는 장애물과 만난다면 결국 '교육실험'으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원하는 대학에 보내기 위해 학력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만큼 만에 하나 수능 성적 등에서 전직 교육감 시절보다 떨어질 경우, 새 정책에 대한 지지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입 실적이 저조한 이유도 지리적 약점에 따른 정보취약 등으로 지금까지 분석돼왔지만 마땅한 대책은 찾지 못한 상태다. 진학지원센터 하나로 이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때문에 '변화'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능·대입 등 성과관리에 적극 나서야 이 당선인의 새로운 교육정책들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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