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3일 제주도가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항공방제와 관련 친환경 농산물 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육상방제로 전환해 줄 것을 제주도에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주도는 소나무 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의 서식밀도를 줄이기 위해 항공방제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방제에 사용되고 있는 살충제가 친환경 농산물에 닿게 되면 친환경농산물 인증이 취소될 수 있어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농민회는 "특히 방제에 사용되는 농약은 반드시 농약사용 기준에 따라 사용해야 하고 잘못 사용했을 경우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민회는 이어 "이번 항공방제는 친환경·청정 제주를 지향하는 제주도정의 방침과는 맞지 않는 정책"이라며 "더욱이 친환경농사는 인증이 취소되면 다시 인증 받기 어렵기 때문에 항공방제를 지금 당장 중단하고 새로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항공방제에는 살충제인 '티아클로프리드액상수화제'가 사용되고 있다. 김지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