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 프랑스와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첫 승리를 장식한 프랑스 축구대표팀 선수들. (AP=연합뉴스)
'아트 사커' 프랑스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하고 자존심 회복의 첫걸음을 뗐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2골을 넣고 상대 자책골까지 하나 유도한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온두라스를 3-0으로 꺾었다.
 
1998년 자국에서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래 대회마다 큰 기복을 보여 온 프랑스는 이번 대회 서전을 승리로 장식, 4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만회할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북중미의 다크호스라고 자부하는 온두라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지 못하고 첫 경기를 내줬다.
 
▲ 프랑스 최전방 공격수 벤제마가 골을 넣고 있다. (AP=연합뉴스)
벤제마를 원톱으로 세우고 부상으로 낙마한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대신 앙투안 그리즈만(레알 소시에다드)과마티외 발뷔에나(마르세유)를 양 측면에 배치한 프랑스는 전반 5분이 넘어서면서 공세에 나섰다.
 
전반 15분 블레즈 마튀이디(파리 생제르맹)의 왼발, 23분 그리즈만의 헤딩슛이 연달아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파상공세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한 프랑스는 45분에야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요안 카바유(파리 생제르맹)가 뒤에서 페널티지역으로 띄워 올려준 볼을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받는 순간 온두라스의 윌슨 팔라시오스(스토크시티)가 뒤에서 밀쳐 넘어뜨려 옐로카드와 함께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벤제마는 골대 왼쪽 상단으로 강하게 차 넣고는 포효했다.
 
팔라시오스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덕택에 선수 수의 우세까지 안은 프랑스는 후반을 시작하자마자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3분 만에 카바유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올려준 볼을 벤제마가 반대편 포스트를 향해 논스톱 슛을 때렸다.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볼은 온두라스 골키퍼 노엘 바야다레스에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이 골은 바야다레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벤제마는 후반 27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오른발로 강하게 슛, 상대 골망을 뒤흔들어 앞선 득점이 상대 자책골로 기록된 아쉬움까지 털어버렸다.
 
온두라스는 후반 23분 보니엑 가르시아(휴스턴)가 프랑스 수비진을 뚫고 들어가 골키퍼 정면으로 슛을 날린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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