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수기반을 확대하려면 불평등의 정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 등 새 경제팀과의 정책 공조에 관해서는 "서로가 기관의 역할, 기능을 존중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독립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14일 한은 출입기자단과 가진 만찬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소득 불평등의 문제점을 강조해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프랑스 경제학자 피케티의 이론과 관련해 "우리는 소비, 내수 쪽 기반이 약한 것이 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내수, 소비차원에서 보면 소득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유효수요를 좀 더 높이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내수기반을 확대하려고 하면 성장잠재력 확충차원에서 불평등의 정도를 줄이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불평등 정도가 심하면 인적자원 양성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며 "불평등 정도가 심하고 저소득층이 늘어나면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인정자원을 양성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와의 정책 공조에 관해서는 "기재부와 중앙은행 나름대의 역할이 있으니까 서로의 역할을 존중해 주면서 적어도 경제흐름, 전망에 관한 인식은 간극을 줄이는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양 기관의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서 커졌다는 것은 저도 들었다"며 "다만 서로가 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존중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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