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거래량 전년동월 대비 2.2% 증가 그쳐
준공후 미분양 적체 지속…경기 회복 지연 우려

지역 주택 거래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유입인구 증가와 맞물려 최근 2년 여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왔던 도내 주택거래량이 제자리걸음을 하는가 하면 미분양 주택 물량이 시장에서 해소되지 않는 등 주택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의 '5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자료에 따르면 5월 중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1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1건에 비해 2.2% 증가하는데 그쳤다.
 
4월만 하더라도 1001건이 매매거래, 전년 동월(750건)에 비해 34%나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체감 낙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제주의 경우 신구간 전통이 많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신학기 수요 등 2·3월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여 왔다. 특히 2010년 이후 순유입인구 증가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주택거래량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꾸준히 이어가는 등 활성화됐었다.
 
하지만 지역 미분양 주택 적체 가중과 주택 거래 위축이 맞물리며 이들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4월 기준 지역 미분양 주택은 503호로 지난해 말(588호)에 비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이 461호로 지난해 말(429호)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지역 경기 회복 기대를 꺾고 있다.
 
건설·주택업계 등에서는 올해 '미분양 주택 해소'를 지역 경기 회복의 관건으로 꼽아왔다. 또 경기지표 조사기관 등에서 '주택구매력 약화'우려를 제기해 왔던 만큼 이번 현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관련 경기 침체 신호탄인지에 대한 분석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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