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다툼 벌이는 이란 미드필더 아슈칸 데자가(왼쪽)와 나이지리아 조지프 유보 (AP=연합뉴스)
이란과 나이지리아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번 대회 첫 무승부였다.
 
이 경기 전까지 브라질 월드컵에서 벌어진 12경기는 모두 무승부 없이 승패가 갈렸다.
 
월드컵 개막 후 12경기 연속 무승부가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전까지 최장 기록은 1934년 이탈리아 대회 때 기록한 9경기였다.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모두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노렸지만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나란히 승점 1을 나눠 가진 양팀은 아르헨티나(승점 3)에 이어 F조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26일 각각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차전에 나선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9분 오게니 오나지(라치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고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나이지리아의 패스는 중원에서 차단되거나 골 지역까지 투입되더라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란은 경기내내 수비에 치중하느라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34분 레자 구차네지하드(찰턴)의 헤딩이 첫 슈팅이었지만 나이지리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들어 이란은 구차네지하드를 필두로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역시 소득을 보지 못했다.
 
나이지리아는 후반전에 공격수 숄라 아메오비(뉴캐슬), 피터 오뎀윙기에(스토크시티)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아메오비의 후반 25분 헤딩슛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후반 38분 오뎀윙기의 왼발 슈팅도 골대를 빗나갔다.
 
아메오비는 후반 추가시간에 코너킥 상황에서 회심의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이란 수비수 메르다드 풀라디(페르세폴리스)가 걷어내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이란의 지나친 수비 축구로 지루한 경기가 이어지자 경기장을 찾은 브라질 축구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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