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 해트트릭 4:0 승리
미국은 숙적 가나에 2-1
이란·나이지리아 무승부

브라질 월드컵 개최 닷새 만에 처음으로 무승부 경기가 나오는 등 16강 진출을 위한 무한 경쟁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우승후보 독일이 포르투갈을 완파하며 월드컵 100번째 경기에서 자축하는 등 미국은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패배를 안겼던 가나를 잠재우고 복수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7일 열린 G조와 F조의 3경기를 정리해 본다.
 
△G조 독일-포르투갈<4-0>
 
스트라이커 토마스 뮐러를 앞세운 독일축구대표팀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을 격파, 월드컵 통산 100경기를 기록을 자축했다.
 
독일은 17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을 4-0으로 대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위인 독일은 토마스 뮐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위 포르투갈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특히 상대전적에서도 독일은 17전 10승5무3패의 기록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특히 독일은 1990이탈리아월드컵 이후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라는 기록도 함께 이어갔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5골로 골든부트와 베스트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토마스 뮐러는 3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서 선두에 올라섰다.
 
△F조 이란-나이지리아<0-0>
 
지난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부터 앞선 독일과 포르투갈의 경기까지 모두 12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승패가 갈렸다.
 
하지만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17일 브라질 쿠리치바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서 첫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이날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모두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승점 1점을 나란히 나눠가진 양 팀은 아르헨티나(승점3점)에 이어 F조 공동2위에 랭크됐다. 
 
이날 이란은 경기 내내 수비위주의 모습을 선보이며 지루한 경기로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G조 가나-미국<1-2>
 
월드컵에서만 유독 조별리그에서 함께 만났던 미국이 가나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미국은 17일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G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클린트 뎀프시의 첫 골 이후 동점골을 허용,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듯 했지만 후반 41분 존 브룩스의 극적인 헤딩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미국은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과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만나 가나와의 경기에서 패한 악몽을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이날 미국팀의 주장 클린트 뎀프시는 경기 시작 34초 만에 상대 왼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벼락같은 첫 골을 성공시켜 이번 대회 가장 빠른 시간에 터진 골의 주인공에 이름을 올렸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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