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출판사 '각' 15주년
발간된 책 200여권 전시
'4·3' '제주문화' 총망라

지역 출판사의 행보와 제주 문화 이슈가 맞물렸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도서출판 각(대표 박경훈)은 그동안 발간한 도서들을 총망라하는 자리를 마련, 지역 문화와 함께 걸어온 시간을 꺼내 보인다.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제주시 중앙로 인천문화당 뒤에 위치한 각 북카페에서 진행될 '책 전시회'를 통해서다.
 
지난 1999년 제주에서 문을 연 도서출판 각은 열악한 지역 출판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기획으로 제주 관련 양서들을 출판해 왔다. 그 책만 약 200여권이다.
 
이 가운데 「'불로장생, 건강과 아름다움의 약속」(송창우 저)과 「바다와 생태 이야기」(제종길 저)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으며, 「한라산 총서」와 「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등 제주 문화와 관련한 굵직한 총서와 자료집도 다수 발간했다.
 
특히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 영문판을 발간해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등 '제주4·3'의 올바른 역사 알리기에 뜻을 함께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제주지역 인쇄부문 중소기업진흥청장상과 제34회 한국출판학회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발간된 200여 종의 책들을 추려 전시와 함께 할인판매도 이뤄진다.
 
전시 개막일인 21일 오후 5시에는 최근 발간한 「표준어로 찾아보는 제주어 사전」(강영봉 편저)과 「박경훈의 제주담론 2」 출판기념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725-4410.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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