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김한욱 JDC 이사장 취임 1년 성과와 과제

▲ 김한욱 JDC 이사장이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비상경영체제를 선포, 조직혁신·경영개선 등을 추진한 결과 대규모 외자유치 실현·재무건정성 확보 등의 성과를 냈다. 사진은 지난해 7월1일 열린 JDC 비상경영체제 돌입 전직원 결의대회 모습.
경영평가 최하위…취임 직후 비상경영체제 선포
2조5000억 외자유치 실현·제2첨단과기단지 탄력
국제도시 개발재원 확충·미래사업 발굴 등 주문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올해로 창립 12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2012년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는 등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에 따라 김한욱 이사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비상경영'을 선포, 조직 체질개선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세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위기의 JDC 돌파구 마련
 
JDC는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2012년 공공기관경영평가에서 공기업 28개 중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김한욱 이사장은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 지난 1년간 관련 제도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점검·조직진단을 실시하고 문제점을 분석한 후 개선대책을 수립·시행했다.
 
우선적으로 긴축을 통한 경비절감과 예산낭비 최소화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사전용역심의제 도입 등을 통해 323억원의 예산을 절감, JDC 설립 이후 처음으로 2013년 무차입 경영 원년을 실현했다.
 
또 개발방식을 변경하고 투자비 회수를 강화, 지난해에만 500억원의 부채를 줄이는 등 취임 전 2860억원에 달했던 금융부채를 2017년까지 800억원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직쇄신을 위해 기존 20개 부서에서 3개 부서를 축소,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지난 4월 개관한 항공우주박물관 운영인력을 신규채용 없이 내부 직원 25명을 전환 배치했다.
 
또 채용·승진·전보 등 인사제도를 개선하고 성적 저조 인력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인사 공정성 확립에도 노력했다.
 
이와 함께 부패·비리 근절을 위한 통제강화·사업실명제 시행 등 내부청렴도 향상과 책임경영 강화를 추진한 결과 지난해 고객만족도 조사·반부패경쟁력 평가·청렴도 평가·지속가능경영 실태 등 '국민신뢰 4대 평가'에서 모두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자회사인 ㈜해울의 조직쇄신 및 운영 효율화를 위해 부서 및 인력 축소,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운영 건정성 확보 계획 수립 등을 추진했다.
 
△핵심프로젝트 성과 확산
 
김 이사장 취임 후 신화역사공원에 2조5000억원 투자유치가 실현되는 등 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0여년간 투자유치에 실패,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신화역사공원에 대하 기존 사업지구를 5개로 분할하는 등 현실적인 투자의향 맞춤형으로 사업방식을 재수립함으로써 지난해 10월 홍콩 란딩그룹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 2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
 
특히 신화역사공원은 지난 2월 겐팅 싱가포르를 사업 파트너로 참여시킨데 이어 외국인 직접투자(FDI)로는 최대 규모인 3억 달러가 입금되면서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해외유학·어학연수 등 연간 7조원에 달하는 국부 유출을 줄이고 '기러기 아빠'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주인 제주영어교육도시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특히 올해에는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의 첫 졸업생 55명 가운데 해외대학 희망자 전원이 아이비리그·옥스퍼드 등 세계 100위원 이내 대학 진학에 성공하면서 학부모·학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이사장은 영어교육도시 활성화·국제학교 운영 효율화를 위해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개교시기를 2016년 이후로 조정한데 이어 브랭섬홀 아시아측과 협상을 통해 공공형 임대형 민자사업(BTL) 대출 금리를 인하, 206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현재 NLCS Jeju측과도 대출 금리 인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모집학생 수 7000명을 목표로 ESL 과정 신설 등 활성화 방안, 해외 유명대학 유치 전략 다변화, 영어교육도시 내 지원·상업시설 확충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숙박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제주헬스케어타운이 본연의 목적에 맞게 추진되도록 의료시설 조기 도입을 위한 서울대병원·녹지그룹·JDC 3자간 양해각서 체결을 이끌어 냈다.
 
이를 통해 3단계 사업으로 계획됐던 건강검진센터 등 의료시설을 2단계 사업으로 앞당겨 추진하고 있고 '메디컬 헬스케어 리조트 계획'을 수립, 투자기업·의료기관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추진하고 있다.
 
또 첨단과학기술단지 잔존부지 분양계획을 재수립, 산업시설용지·공동주택용지·근린생활시설용지가 100% 분양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 이사장은 첨단과학기술단지가 제주의 지역적 한계와 불리한 기업유치 환경을 극복하고 차별화된 기업지원서비스를 바탕으로 도내 첨단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전방향을 설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중심으로 도내 벤처·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창업지원을 강화해 일자리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 첨단과학기술단지내에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전경.
△제2차 종합계획 본격 착수
 
김 이사장 취임 후 제2차 국제자유도시 제2기 시행계획(2012~2021년)도 순항하고 있다.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은 최근 완료된 타당성 용역 결과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이 유리하고 부지확보·기반시설 이용이 용이한 제주시 월평동이 최적지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개발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하반기 기획재정부를 통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션마리나시티 조성사업은 2012년 12월 국토해양부 마리나항 기본계획에 포함된 이후 지난해 CKIPM(한국)·IPM(스페인)·BELLINGHAM(미국)·GMM(호주) 등 국내·외 마리나 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추진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에 마리나 전문기업 등을 유치해 사업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에 해양수산부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소재 비축토지 73만9019㎡에 1차 산업 테마파크(ECO 프로젝트)를, 어음리 소재 비축토지 41만㎡에는 제주도와 공동으로 애월 국제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있다.
 
△향후 과제
 
JDC가 국민과 제주도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발이익의 지역 환원을 통한 도민행복 구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월 JDC가 직접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총 공사액의 70%를 도내업체에 의무적으로 발주하고 관급자재 구입도 지역에서 구매토록 하는 방침을 세우고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지역사회 이익환원 체계를 개발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JDC가 계획하는 모든 분야에 걸쳐 지역 성장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또 도민 국제화 마인드 향상을 위한 글로벌아카데미 확대 시행 등을 통해 도민의 무형자산을 키우는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제자유도시 개발재원 확충도 시급하다. 김 이사장은 면세점 구매한도를 기존 4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고 기획재정부와 세부협의를 거쳐 오는 9월 국회에 법률 개정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특히 면세점 매출 증대를 위한 제주공항 제2매장 추가 설치에 대해 관세청 등 관계기관과 마무리 협의를 진행, 연내 설치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발전을 위한 신성장 미래사업 발굴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위해 김 이사장은 JDC의 미래비전 및 기관 지속가능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2월 미래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으며 미래사업 내부공모, 국내·외 추진사업 사례 조사,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올해 말까지 제주발전을 위한 신성장동력 5대 미래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임기 동안 JDC의 변화·혁신을 통해 국제자유도시 추진 중심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경제발전·성장에 기여하겠다"며 "JDC가 일궈낸 성과를 공유하고 국제자유도시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민 모두의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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